Interview with Youjin KO 전 일을 할때 주로 마음을 가라앉히면서도 명랑한 마음상태를 유지하고자 재즈를 자주 듣는데요.우연한 계기로 파리에 계신 플루이스트 고유진님의 채널을 발견하면서 플룻으로 연주하는 재즈를 처음 듣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7년동안 파리에 계시면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해주시는 삶의 태도도 마음을 터치했던 것 같아요.한국에서의 삶이 빠르고 지치는 부분이 있어 느린 리듬의 서정적인 유진님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일을 하고 있어도 마음에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고 저절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해외살이가 때로는 고달프기도 하지만 확실히 파리라는 도시가 주는 여유와 행복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음악이라는 매개체가 듣기만 해도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미소를 지을 수 있을만큼 감정을 터치하는 점이 있잖아요. 그런데 특별히 플룻이라는 악기가 때로는 경쾌한 소리, 깊은 슬픔을 어루어만지는 소리, 마음을 안정시키는 소리가 되는 줄은 유진님의 연주를 통해 알았던 것 같아요.인터뷰를 하면서 분야는 다르지만 사랑하는 일을 꾸준히 추구했을때 다른 가치들 과는 맞바꿀 수 없는 것을 얻게 된다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플룻을 연주하시는 유진님과의 인터뷰에요.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는 고유진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플룻 연주자 겸 작곡가로 활동 중입니다. Q. 유튜브 채널에서 유진 님을 발견하고 연주해주시는 음악이 너무 좋아 인터뷰를 제안하게 됐는데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가 궁금해요.저는 부모님이 두 분 다 음악을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라올 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고 그게 직업이 된 것 같습니다.(그러면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시작하신 거예요?)네. 저는 그냥 항상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던 것 같아요. 한 5살 6살때부터요. 처음에는 피아노를 열심히 배웠고, 그 다음 초등학교 3학년 4학년쯤부터 플룻을 시작해서 그때부터 계속 쭉 해온 것 같아요. Q. 플룻이 많은 사람들한테 조금 생소한 악기라고 생각하는데 특별히 플룻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사실 조금 재밌는 이야기인데, 저는 어렸을때 피아노보다는 운동하는 걸 더 좋아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음악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하셔서 어릴때부터 연습을 많이 시키셨거든요. 그러는 와중에 아버지께서 플룻이라는 악기를 집에 가지고 와셔서 “이거 한번 해볼래” 권유를 해주셨는데, 플룻하면 피아노 안 쳐도 되는지 물어보다가…그러니까 초등학생 같은 마음으로 시작을 했어요. 피아노 악보는 너무 어렵고 플룻 악보는 한 줄이잖아요. 피아노는 양손이니까 음표가 엄청 많거든요. 그런 악보들을 보다가 풀룻 악보들을 보니까 너무 쉬웠어요. 저희 부모님께 나중에 듣기로는 제가 기관지가 별로 안 좋거든요. 그래서 약간 호흡이 좀 좋아지라고 플룻을 이렇게 권유해 주신 거라고 들었어요. Q. 재밌는 계기네요. 플룻을 오랫동안 연주해오셨잖아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플룻의 매력이나 특징이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플룻이라고 생각하면 약간 공주님 악기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왜냐하면 저도 한국에서 예술고등학교, 음대를 나왔는데 그때도 저 빼고는 다 여학생이었거든요. 그 정도로 공주님 같은 모습이 있는데, 사실 플룻은 완전 남성적인 악기라고들 해요. 연주하는데 호흡도 정말 많이 필요해요.물론 당연히 유명하신 여자 연주자분들도 계신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은 또 남자분들이 또 엄청 많으시거든요. 사람들이 이야기하기에 플룻은 남자한테 유리한 악기라고 하더라고요. 피지컬적으로 체력이 많이 필요해서 그만큼 생각보다 유명한 남자 연주자도 많이 있고, 남성적인 악기라고들 그래요.(약간 소리가 가볍고 경쾌하니 그런 편견이 있나 봐요.) 네. 그런 소리를 내려면 엄청난 호흡량이 필요해서 30분만 불면 배가 엄청고파요. 생각보다 피지컬이 필요한 악기라고 할 수 있어요.두번째는 제가 클래식 연주도 하지만 특별히 더 재즈라는 장르를 연주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근데 재즈라는 장르에서 플룻이 그렇게 메이저가 되는 악기는 아니거든요 사실. 재즈라는 장르는 드럼 그리고 베이스랑 같이 연주하다 보니까 색소폰이나 트럼펫처럼 소리 큰 악기들이 주를 이뤘어요.플룻은 그런 악기들에 비해서 소리가 엄청 작은 편이에요. 근데 마이크가 발전하면서 플룻이라는 악기가 재즈에 좀 쓰이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플룻이 클래식 악기로만 생각하는데 프랑스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이젠 재즈에서도 다양하게 쓰이는 악기인 것 같아요. 플룻이 아름다운 소리 말고도 약간 러프한 소리도 낼 수 있거든요.(뭔가 저도 되게 새로웠어요. 리드미컬하면서도 경쾌하더라구요. 플룻 연주는 클래식만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고요. 멜로디 있는 것도 좋고 그래서 유진님 유튜브채널에서 자주 듣고 있어요.) Q. 연주하실 때마다 되게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다양한 분들과 협주를 할 때 특별히 플룻 연주자로서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나요?우선 제가 같이 연주하고 싶은 사람들은 서로의 소리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에요. 사실 재즈라는 음악은 워낙 어떤 사람이랑 연주하냐에 따라서 너무 다른 음악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에게 귀를 잘 기울여주는 그런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분의 소리를 열심히 잘 듣고 잘 해야겠죠. Q. 더욱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시면서 연주하는 것이군요. 파리에서 7년 동안 계셨다고 들었는데 파리에 가게 된 계기를 먼저 좀 묻고 싶어요.제가 처음에 파리를 오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그냥 꿈이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은 뒤로 꿈이 딱 하나였어요. 한국도 좋지만 해외에서 연주 활동을 해보는 게 꿈이었어요.뭔가 돈을 얼만큼 벌고 뭐 이런 거는 생각을 잘 못했고, 그냥 해외에서 뭔가 활동을 해보고 싶다라는 꿈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쯤 여기서 좀 더 자리를 잡아버리면 영영 못 나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그때 지금 안 떠나면 못 떠난다 생각해서 이제 떠날 나라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미국이랑 프랑스 중에 고민을 했어요. 미국은 워낙 재즈가 유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을 가고 싶었고, 프랑스는 플룻이란 악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나라거든요. 클래식 음악부터 플루티스트들한테 정말 중요한 곡들을 써준 작곡가들이 거의 대부분 프랑스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결국 프랑스를 선택하게 됐어요. (그러면 유진님은 언제 프랑스에 가신 거예요?)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27살 때 나왔어요. 지금 현재는 한국 나이로 34살이 되었으니 7년이 되었네요. Q. 저도 짧았지만 해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동안에 유진님도 어려웠던 점도 행복했던 점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힘들었던 점은 우선 여기 체류하는 것 자체가 조금 스트레스가 있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면 프랑스에 거주하기 위해서 필요한 체류증 같은 것들 있잖아요. 그런 서류들을 작업하는 게 엄청 스트레스고. 지금은 좀 적응이 됐지만. (서류를 처리하고 이런 시간들도 굉장리 오래 걸리고 엄청 비효율적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점에서 그런 건가요?)네 맞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짜 힘들었던 적은 제가 여기서 무릎을 한 번 크게 다쳐가지고 수술을 했었거든요. 그때가 조금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프랑스에 온지 얼마 안 됐을 때, 언어가 익숙치않을때 다쳤어요.(병원에서 수속하고 치료하는 이런 게 정말 쉽지 않으셨겠어요.)네 그래서 거의 다친 후로 거의 1년 후에 수술을 받았어요. 너무 느려가지고 힘들었죠. Q. 그러면 반대로 좋았던 점은요?좋았던 점은 이때까지 파리에서 연주를 하고 있으니까 프랑스 사람들도 제 음악을 듣고 공감을 해주시고 좋았다고 해주실 때, 그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한국에서도 유진님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렇게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음악에 깊이 공감을 할 수 있던 점이 좋았던 걸까요?)네- 맞아요. 여기에서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이때가 좀 뿌듯한 것 같아요. Q. 유진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파리를 배경으로 여러 연주를 보여주시고 있잖아요. 요즘은 빌 에반스의 곡을 시리즈로 연주해주시고 계시던데 특별히 좋아하는 음악가와 그 이유가 궁금해요.사실 빌 에반스도 정말 좋아하는 음악가 중에 하나인데, 왜 빌 에반스의 연주를 올렸냐면 뭔가 한국 사람들이 재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악가가 빌 에반스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 뮤지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저도 정말 좋아 하구요. 그래서 음악을 좀 더 쉽게 들려드리고 싶어서 꼽아봤구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음악가 중에 하나에요.그리고 지금 살아계신 음악가들 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가 한 명을 뽑으라고 하면 아직 젊으신 분인데 Vincent Peirani이라는 사람이 있거든요. 프랑스 분이신데 진짜 좋아하는 음악가에요. 완전 팬이에요.아직 40대이신데 이 분의 곡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Waltz for JB라는 곡인데요. 저는 이 곡을 눈 감고 들으면 그냥 프랑스가 보이는 느낌이에요. 이 곡 때문에 프랑스에 온 건데, 사실 다른 미국 피아니스트가 쓴 곡이에요. 여튼 이 사람이 연주한 게 저한테는 크게 다가왔어요. Q. 왜 그랬을까요?사실 이 분은 아코디언을 연주하시는 분인데요. 이 분을 알기 전까진 아코디언이라고 생각하면 전 뭔가 옛날 음악, 뭔가 뽕짝같은 느낌이 머릿속에 있었거든요. 아코디언이라는 악기가 주는 느낌이 옛날 느낌의 음악이었어요. 근데 이 분이 연주하는 아코디언의 느낌이 너무 신선하고 좋았어요.음악에서 감동을 주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큰 음악, 고음 이런 것에서 대부분 감동을 많이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가수들이 막 고음 부를 때 막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막 이런거요. 근데 이 분는 피아노로 연주되는 부분, 작고 여리게 연주하는 부분을 숨죽이고 들었을 때 감동을 주는 음악가이고, 음악도 너무 새롭고 다양한 도전도 많이 하고 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가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Q.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유진 님도 7년동안 파리에 계시면서 많은 활동을 하셨잖아요. 그동안의 활동도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우선 Fridges Quartet라는 팀은 제가 파리에서 함께한 팀 중에 가장 오래된 팀이고요. 여기서 드럼 하는 친구랑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해서 둘이 같이 연주를 해보자 해서 같이 공연을 하면서 페스티벌도 나가고 이제 그게 앨범까지 진행하게 되어서 작년 10월 발매를 하게 되었어요.다음으로 개인적인 제 앨범을 이야기하면 Nicola Sergio라는 피아니스트 분과 함께 연주했어요. 이 앨범에 녹음한 곡들은 다 제가 작곡을 한 곡이에요. 첫 앨범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음악을 표현하기에 피아노와 듀오로 하는 게 어렵지만, 그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듀오로 선택을 했어요. 한국에서도 발매를 해서 음반 유통 채널에서 제 앨범 CD를 구매할 수 있어요.앨범 발매 후에 얼마 전에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선셋 선사이드라는 클럽이 있는데요. 거기서 앨범 발매 콘서트도 했고요. 그 다음에 이탈리아 투어도 같이 갔다 왔고, 이탈리아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여를 하고- 이번 12월 달에는 특별히 한국에서 제 개인 앨범 발매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저도 이 일을 하면서 인터뷰나 사진 작업을 제안했을때 흔쾌히 답변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유진님도 그렇구요. 스스로도 표현을 위해 애쓰고 있어서 상대도 그렇게 열심을 내고 있으신 것을 너무 알겠는 거예요. 그래서 그 과정들이 너무 궁금해요.)Q. 유진님의 앨범 End And를 들을 때도 뭉클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제목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사실 조금 철학적인 이야기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쨌든 우리가 유한한 삶을 살고 있잖아요.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다음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너무 힘든 일이 있어도 잘 참고 버텨내면 또 그 다음이 있을 거고, 지금 너무 힘든 상황에 있어도 너무 약간 좌절하지 말자- 이런 의미도 있고 또 한편으론 지금 내가 너무 잘 나가고 다 잘 되고 이럴 때도 그게 계속되는건 아닐테니까 너무 자만하지 말자라는, 살짝 저의 신앙적인 내용이 들어간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그런데 이렇게 혼자서 일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그만두고 싶을 때가 오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그렇죠 너무 많죠. Q. 그럴 때 견디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왜냐면 7년 동안 한 곳에서 한 일을 지속하셨잖아요. 그런 게 요즘 좀 궁금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사실 저랑 한국에서 같이 제가 20대 초반에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이 잘 나가고 그런 모습을 보면 사실 힘들 때가 좀 있긴 하거든요.왜냐면 비교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럴 때가 좀 힘든데 그럴 때 ‘분명히 나의 때는 언젠가 온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는데, 저도 사실 똑같이 힘들죠. 그리고 50대 전에만 성공하면 아니면 50대에 성공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거 같아요.누구나 자기의 때가 있으니까. 근데 똑같이 저도 그만두고 싶을때가 있죠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헬스장 가면 괜찮아져요. 잠이 잘 오거든요. Q. 운동으로 버틴다. 좋은 노하우인데요. 어렸을 때 꿈은 뭐였어요?진짜 어렸을 때 꿈은 축구 선수였고요. 그리고 사실 그다음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그때부터는 쭉 그냥 음악가였던 것 같아요.(진짜 오랜 꿈이었네요.)그거 하나가 좀 저의 자부심인 것 같아요. 저는 꿈이 바뀌어 본 적이 없거든요. 여튼 지금도 도전을 해 나가고 있고 성공- 그 꿈을 이뤘다고는 할 수없지만 그리고 이뤄질지 안 이뤄질지 아직 잘 모르는데 제 나이에도 아직도 도전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괜찮은 것 같아요. Q. 최종 목표가 있을까요?사실 최종 목표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제가 지금 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더 다양한 사람들이 저의 음악을 좀 들어줬으면 좋겠고, 음악을 듣고 잠깐이나마 휴식이 됐으면 좋겠어요.사실 요즘 너무 자극적인 음악이 많고 그것에 손이 가기가 쉽잖아요. 저부터도 그런 것 같고. 근데 그 와중에서도 가끔은 뭔가 쉼이 필요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순진한 생각을 해요.(그러면 어쩌면 꿈을 이룬 사람이지 않을까요? 더 많은 사람이 들으면 좋긴 하겠지만요.) 그 한 명이라도 있으면 너무 감사한데 한 명이 있으면 제 생활이 안 되니까(그렇죠- 저도 매우 공감하는 바예요. 저도 만든 것들을 많은 분들이 향유해 주셔야 브랜드를 지속할 수 있으니까요.)그렇죠. 저도 저를 소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음악을 들을 때는 이런 노력의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대중들은 결과물을 보는 것뿐이니까. 지금 이야기들이 그 과정에서 어떠한 노고와 애씀이 있는지 얘기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노력 뒤에 유진님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나요?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사랑이라고 생각을 해요. 음악도 진짜 진심으로 사랑을 해야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사실 음악 연습하는 것도 솔직히 막노동이랑 똑같거든요. 손가락도 허리도 어깨도 너무 아픈 그런 노동과 강도가 비슷해요.근데 그냥 사랑을 하니까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또 열심히 연습하는 게 저한테 일이니까 그 일을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려고, 그렇게 또 제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Q. 평소에 특별히 음악에 영감을 주는 일이 있을까요?사실 영감은 그냥 제가 꾸준히 할 때 나오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영감이 와서 곡을 써야겠다 이런 거 사실없고, 천재들이 있는데 전 천재가 아니라서 시간을 많이들이고 애정을 많이 들이면 그런 영감이 오는 것 같고요. 그리고 연습하기 싫고 막 그럴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냥 연주 들으러 가고 그러면 많은 도전이 되고 영감이 되죠.그 다음에 개인적으로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서 영화도 자주 보고 힘을 얻자 이렇게 생각하죠. 영화 감독은 영상까지 만드는데 내가 음악을 만드는 나는 얼마나 쉬운 일이니 하면서 니가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야 이러면서 자극을 받기도 하고.저는 사실 회사원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회사원들은 하루에 거의 8시간 정도는 일터에 있는 거잖아요. 저를 회사원에 비한다면 최소한 내가 하루에 8시간 10시간은 뭔가 음악적인 생각이나 연습을 해야 되고, 그것에 관련된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온전히 8시간을 채우고 있냐라고 생각을 하면 스스로는 잘 못하는 것 같거든요.(이미 너무 잘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되게 단순하게 어딘가에서 유진님을 발견해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것인데, 이런 음악가 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말도 안 되는 일인 것 같아요.) Q. 이미 멋진 음악가이시지만 나이가 들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저는 그냥 지금처럼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뭔가 제 가족을 책임질 수 있으면 좋겠고, 나이 들어서도 멋있게 하고 다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등산복 아니고, 옷도 잘 깔끔히 입고 (웃음)(그렇죠 음악가는 멋있어야 합니다. ) Q. 앞으로 계획된 공연들에 대해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시면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우선 10월, 11월 달에는 프랑스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고, 12월에 한국에서 한 네다섯 번 정도 공연이 있을 예정이에요. 구체적으로는12월 10일에 이태원 부기우기 @boogiewoogieseoul 에서12월 15일에 경북궁 클래식 @gyeongbokgung_classic에서12월 21일에 게토 얼라이브 @ghetto_alive에서12월 22일 클럽 에반스 @jazzclub_evans연주를 준비 중이고 그외에도 다른 연주들도 준비 중입니다.공연으로서는 그게 예정이 되어 있고, 그 다음에 2집 앨범 녹음을 위해서 열심히 곡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봄, 여름에는 나올 수 있게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의 저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겠습니다. Q. 이번 겨울 공연보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앨범에 대해서 약간 스포해주실 수 있나요?1집에는 제가 뭔가 더 약간 클래식한 면이 많은 음악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리고 조금 잔잔하고 쉬면서 귀를 정화하는 느낌이었다면, 2집 앨범은 좀 더 힙한 음악을 하고 싶어서 뭔가 리듬도 타고 약간 신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Youtube [📻Playlist Atmyfingertip x Youjin KO] 가을은 꾸준히 우리 곁으로 온다.Flutist/composer @ujin_ko